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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시·디자인 컨설팅 및 개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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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시·디자인 컨설팅 및 개발

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 센터 코디네이션

역사 유적의 보존과 활용,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일은
다음 세대에게 소중한 유산을 전해주기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입니다.

2016년 11월 2일, 혜화동에 위치한 옛 서울시장 공관이 <한양도성 혜화동 전시·안내 센터>로 시민들에게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. 시장의 공간을 시민의 공간으로 돌려주고자 하는 서울시의 취지에 공감한 아름지기는, 옛 시장공관의 역사적·문화적 가치가 내일의 유산으로 이어지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보자는 데 뜻을 모아 본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.
프로젝트 아카이브
  • Year2014~2016
  • Client서울시
  • Expert최욱(One O One architects 소장)
    오퍼센트
  • Sponsor네이버
  • Department아름지기 사업팀 02-741-8374
    (프로젝트 감리 및 전시 기획 코디네이션)
  •   

역사의 순간들과 함께한 옛 시장공관
혜화동 27-1번지에 위치한 이 집은 1941년 일본인인 다나카 사부로가 지은 목조주택으로 일본식 주택의 형태를 띱니다. 해방 이후, 1959년부터는 대법원장 공관으로 사용되어 대한민국 사법부의 역사적 순간들을 함께했으며 그 후, 1981년에 서울시장의 공관으로 용도가 변경되어 2013년까지 총 13명의 서울시장이 거주하며 서울시의 행정공간의 하나로 사용되었습니다.
일제 강점기와 근대화를 거치며 훼손되었던 한양도성의 복원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, 성벽을 담당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 건물을 철거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. 발굴조사를 통해 성벽의 하부 구조를 침범하지 않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. 일제강점기로부터 대법원장 공관, 서울시장 공관으로까지 이어지며 근현대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이 집을 보존하되 시민들을 위해 개방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되었습니다. 본래 주거 시설로 지어졌던 공간이기 때문에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증축/개축 과정이 필요했습니다. 건축가는 건물의 부재 하나하나를 기록하였고 덧대어진 부분을 덜어내어 기존의 구조와 재료를 최대한 보존하며 작업하고자 노력했습니다. 전시장의 역할뿐 아니라 순성 하는 이들의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외부의 빛과 풍경을 끌어들여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. 

전시를 통해 만나는 한양도성과 시장공관
<한양도성 혜화동 전시·안내 센터>는 한양도성, 한양도성과 인접한 혜화문, 그리고 한양도성을 담당 삼아 지어진 집의 역사와 이 집에 거주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냅니다.
1층 전시장에는 1941년 당시의 혜화동과 그 일대를 재현한 모형 위로, 혜화동 27-1번지에 집이 들어서는 모습, 집 앞으로 도로(창경궁로 35길)가 새롭게 나는 모습, 혜화로터리의 조성, 옛 혜화문 터와 현재의 위치, 전차노선의 확장 등 1941년 전후의 모습과 현재까지 이어져 오거나 혹은 변화된 모습들,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. 또한 3전시실에는 이곳에 거주했던 총 13명의 역대 서울시장이 거주할 당시의 생활모습과 사용했던 집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. 시장 공간은 시장이 직무를 수행하는 공적 공간이면서도 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는 사적 공간이기도 했기에, 이곳에 거주했던 역대 시장님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전시를 통해 인간적이고 따뜻한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.

아름지기에 있어서 이 프로젝트는, 한양도성이라는 중요한 문화유산과 그 일대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해답을 찾아내야 하는 어렵고 큰 도전이었습니다. 2000년대 이전까지 한양도성의 복원은 문화재 이외의 흔적을 지우고 깨끗하게 새로 짓는 방향에 가까웠습니다. 하지만 서울시와 아름지기 및 관련 전문가들은 근현대의 변화 과정 또한 한양도성을 이루는 역사의 일부분이며, 이를 지우기보다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기로 하였습니다.
네이버의 후원으로 아름지기가 건축, 전시, 조경 전반을 기획, 진행하였고, 서울시가 시공비를 부담하여 또 하나의 좋은 민관 협력사업 사례를 만들었습니다. 한양도성 성벽과 주변으로 펼쳐지는 내사산과 외사산, 성밖 마을이었던 성북동의 전경을 품은 <한양도성 혜화동 전시·안내 센터>가 한양도성을 순성 하는 이들에게 순성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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